美에너지부 "코로나, 中연구소 유출 가능성 커"…백악관에 보고

  • 작년
美에너지부 "코로나, 中연구소 유출 가능성 커"…백악관에 보고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연구실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에너지부가 결론 내렸습니다.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해온 권위 있는 기관 중 하나인 만큼, 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초 코로나19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불분명하다는 입장이었던 미국 에너지부.

바이러스가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에너지부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밀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 주요 인사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너지부가 이렇게 판단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서 같은 결론을 낸 미 연방수사국, FBI와는 다른 이유를 근거로 했고, 중간 정도의 확신을 가진 FBI보다 자신감이 약했다는 것이 보고서를 읽은 인사들의 전언입니다.

하지만 그간 '타당성이 낮다'고 평가받았던 중국 연구소 유출설에 에너지부가 합류하면서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생물학을 포함한 미국 내 각종 국립연구소를 관할로 둔 에너지부의 의견은 과학적 분석 측면에서 상당한 권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같은 시나리오가 중국 정부가 생물학 무기 개발을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주장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관련 보도에 대해 "정보 당국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라면서 "지금으로선 최종적인 답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산하 기관의 분석을 수집해왔습니다.

국가정보위원회(National Intelligence Council)와 4개 정보기관은 바이러스 자연발생설에 무게를 두고 있고, 중앙정보국, CIA 등 2개 기관은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코로나19 #중국_연구소_유출설 #미국_에너지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