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문재인 동시 겨냥?‥민주당 '반발'

  • 2년 전
◀ 앵커 ▶

보신대로 지난 정권, 정부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서해공무원 피격사건으로 서욱 전 국방부 장관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요, 오늘은 이재명 대표의 측근을 체포했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이번에는 야당 취재하고 있는 박윤수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수사가 갑자기 빨라진 느낌입니다.

전방위적이라는 느낌도 들고요, 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결국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체포된 김용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요.

역시 오늘 조사를 받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했죠.

## 광고 ##민주당은 검찰 수사가 문 전 대통령, 그리고 이 대표로 진행될 거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렇게 전방위 수사를 벌이는 배경에는 대통령실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사 실패나 외교참사로 인한 낮은 지지율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감사원과 검찰을 앞세워 기획사정을 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 앵커 ▶

좀 더 살펴보죠.

김용 부원장 체포에 대한 민주당은 입장은 뭔가요?

◀ 기자 ▶

네. 민주당사를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선 민주당이 무도한 행태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죠.

그런데 김 부원장의 체포와 혐의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김 부원장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이 어떤 단서로 수사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보시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용 대변인 압수수색 있었는데 한 말씀좀 부탁드립니다.)
"‥"

◀ 앵커 ▶

반면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나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선 강도 높게 반박하고 있는 모습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피격사건과 북송 사건은 이미 전임 정부 시절 사실 관계가 충분히 확인된 만큼 정면대응 하겠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해 피격사건과 관련해선 2년 전 당시 국회 국방위의 비공개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회의록이 공개되면 월북 판단 여부 등 관련 의혹들이 해소될 거라는 입장입니다.

또 어민 북송이나, 서해 피격 사건이나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조차 정부 설명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당시 의원들 발언 들어보시죠.

[이혜훈/당시 미래통합당 의원 (2019년 11월 7일-탈북 어민 북송 관련)]
"이런 사람들(북송된 어민들)이 돌아다니게 되면 저는 우리 국민들에게 굉장히 큰 위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2020년 9월 24일-서해 피격 관련)]
"물론 가족들은 지금 월북할 이유가 없다고 얘기하지만, 공식적으로 (국방부가) 판단한 것은 의도가 있다고 보고 그 의도는 월북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국민의힘은 이제야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는 입장이군요?

검찰 수사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입니다.

◀ 기자 ▶

김용 부원장 체포로 "대장동, 백현동, 위례 신도시, 성남FC 등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는게 국민의힘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연결 짓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성실한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있고요.

또 "문재인 정부 시절에서 벌어진 범죄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검찰 수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원내 대변인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이것이 민주당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는 이유이고,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검찰이 야권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정국도 경색될 수밖에 없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 영상편집 : 최승호영상취재 : 서두범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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