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중재안' 진통 계속…한덕수 청문회 다음달 2~3일

  • 2년 전
'검수완박 중재안' 진통 계속…한덕수 청문회 다음달 2~3일

[앵커]

이른바 '검수완박 중재안'으로 여야가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마련한 합의안에 문제가 있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합의안 그대로 처리하겠단 입장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지난주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안으로 마무리되나 싶었던 검수완박 논의가 다시 시작되면서 정국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바꿔 재논의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에서 공직자와 선거 범죄를 제외하는 중재안에 문제가 있다며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 여야 합의로 마련한 중재안대로 4월 국회 안에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야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추가 합의엔 이르지 못했는데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법사위 논의를 거쳐 내일 본회의를 소집해달라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강행 처리하겠다는 건데, 민주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거쳐 오늘 안에 전체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했다 할지라도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 합의안은 정당성이 없다"면서 재협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후 3시부터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오후 4시부터 시작할 예정인데요.

한쪽은 처리를, 다른 한쪽은 이를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또 파행됐는데요.

여야가 다음 달 2일과 3일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어제와 오늘 이틀간 열리긴 했지만, 한 후보자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정상적인 청문회가 아니었는데, 오늘 청문회는 30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특위 위원들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민주당 강병원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 의원만 참석했는데요.

강 의원은 "김앤장에서 20억을 받았다는데, 이와 관련한 자료는 고작 종이 한 장 반에 불과하다"며 한 후보자를 향해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하라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상태로는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할 수 없으니, 자료 제출과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 청문 일자를 다시 잡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새 의사일정을 양당 간사가 협의해서 청문회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총리 인준에 다수당인 민주당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을 감안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여야는 한 후보자 청문회를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간 다시 열기로 합의했는데요.

충분한 자료와 시간을 갖게된 민주당은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검수완박 #한덕수_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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