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청문회 다음달 2~3일…검수완박 중재안 진통

  • 2년 전
한덕수 청문회 다음달 2~3일…검수완박 중재안 진통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늘(26일)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어제에 이어 정상적인 청문회가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여야는 청문회를 다음달 2~3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늘도 파행됐습니다.

개의한 지 30분 만인데요.

여야는 한 후보자 청문회를 다음달 2~3일 이틀간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특위 위원들은 오늘도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강병원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 의원만 참석해 의사진행발언을 했는데요.

후보자 측이 어제 위원들의 요구로 일부 자료를 제출하긴 했습니다만 검증에 필수적인 자료를 보내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게 민주당과 정의당 입장입니다.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김앤장에서 20억을 받았다는데, 이와 관련한 자료는 고작 종이 한장 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후보자를 제대로 검증할 수 없으니, 자료 제출과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청문 일자를 다시 잡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새 의사일정을 양당 간사가 협의해서 청문회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총리 인준에 다수당인 민주당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국회에선 이른바 '검수완박 중재안' 심의도 오후부터 시작되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오후 1시 재개 예정이었던 법사위 법안 심사소위, 아직 시작 전입니다.

여야의 극적 합의로 마련된 중재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하자 민주당은 어제부터 법사위 소위를 열고 법안 심사를 하고 있는데요.

어제 저녁 9시 반부터 2시간가량 이어진 소위 심사에선 여야가 결론을 내리진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중재안에 대한 재협상이 필요하다,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에서 공직자와 선거 범죄를 제외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마련한 중재안대로 처리해야 한다, 이렇게 입장차가 큰 상황이라 오늘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되는데요.

일단 양당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검수완박 중재안 처리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기존 합의 사항대로 처리할 것이라 예고한 민주당, '검찰 수사권 폐지 합의안'을,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에 올리고, 내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민주당은 오후 3시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고, 국민의힘은 오후 4시 의총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정치권력의 성역화를 위해 형사사법 체계 개편 논의가 있어선 안 된다는 당선인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가 윤 당선인 뜻에 따라 무효가 된다면 이는 헌법가치 훼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인사청문회 #법사위 #검찰수사권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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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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