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해명자료만 20여 건…의료계도 부글부글

  • 2년 전
열흘 만에 해명자료만 20여 건…의료계도 부글부글
[뉴스리뷰]

[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빠 찬스' 논란이 보건의료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이 수일 내 재검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의료계에선 이미 도덕성이 크게 훼손됐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빠 찬스'로 두 자녀를 자신이 병원장으로 재직 중인 의대에 편입시켰다는 의혹과 아들의 4급 보충역 판정 관련 의혹을 받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 후보자는 아들에게 수일 내 재검을 받도록 하겠다면서도, 검사 시기와 장소는 함구했습니다.

"검사를 받고 나면, 진단서 등 결과를 공개하겠습니다. 검사 일시나 병원을 미리 알려드리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논란은 보건의료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다양한 의료계 직역 간 갈등 봉합과 신뢰 확보를 위해선 적어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방역안보가 중요한 시점에 공정성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분이 큰 역할을 맡을 수장이 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인사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으로 어느 때보다 보건의료 정책 개혁이 필요한 시점에서 정 후보자가 산적한 현안 해결에 적합한 경험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관련해 비판의 날을 세웠던 젊은 의사들의 모임인 전공의협의회도 자녀들의 의대 편입 의혹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철저하게 조사에 응해주시고 의사들의 도덕성에 훼손이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정 후보자 관련 의혹 반박을 위해 낸 해명자료만 지명 열흘 만에 20여 건에 달해 인사청문회를 가기도 전에 논란은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아빠찬스 #정호영 #보건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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