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중환자 5배로…수도권 병상 부족 위기

  • 4년 전
열흘 만에 중환자 5배로…수도권 병상 부족 위기

[앵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환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이 높은 점을 우려해왔습니다.

중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열흘간 중환자가 5배 넘게 늘었는데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이 10여개밖에 남지 않아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에 현재 가동 중인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개수는 1,700여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빠르게 늘면서 현재 사용 가능한 개수는 430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증상 발생 후 10일까지 산소치료가 필요없는 50대 미만 환자 등 경증환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완치자도 꾸준히 나와 아직은 늘어나는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격리해제자가 나타나고 있어서 병상에 대한 부분들이 조금은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중증환자용 병상입니다.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기 등을 삽관해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받을 병상이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코로나19 중환자수는 64명, 지난 20일 12명에서 열흘 정도만에 5배를 넘은 겁니다.

현재 수도권에서 확보된 중환자용 병상은 329개, 이 가운데 이미 304개가 사용 중이라 남은 병상은 25개밖에 안 됩니다.

병상 가동 인력과 장비가 갖춰져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15개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다음달 초까지 중증환자가 최대 13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공의료기관 등을 통해 계속 병상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지만 어려운 국면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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