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열흘 만에 외교무대 등판…무난했던 데뷔전

  • 2년 전
윤 대통령, 취임 열흘 만에 외교무대 등판…무난했던 데뷔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열흘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며 2박 3일간 정상 외교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군사안보에서 경제안보까지 확장한 한미동맹 강화가 최대 성과로 꼽히지만, 대중외교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이뤄진 2박 3일간의 한미정상회담은 숨가쁘게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열흘 만에 노련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지만, 비교적 무난한 외교를 펼쳤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두 정상이 보여준 화합, 이른바 '케미'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첫 날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부터 정상회담까지, 계획했던 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을 놓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공감을 나누는 시간"이었다고 요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 정상이 가족, 반려동물 이야기 등 개인사까지 나누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고 전했습니다.

성과 측면에서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미동맹을 강화 하면서, 북한에도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핵 위협시 핵추진 항공모함이나 공격잠수함과 같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출동할 수 있음을 확인하면서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는 과제로 남았습니다.

한미간에 공급망, 첨단기술 협력을 확대하면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통념을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비췄기 때문입니다.

"굳이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보편적 가치라고 하는 이런 룰 속에 들어오기를 기대하면서 우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끼리 먼저 긴밀하게 유대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하는 것입니다."

공동기자회견에서 '내각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기습질문에 멈칫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3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정상외교 데뷔전을 마친 윤 대통령은 IPEF 출범국 정상들과 만나며 다자외교 행보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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