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불 끄기”…한국은행 금통위, 만장일치 기준금리 인상

  • 2년 전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모두 3%대를 예상해 왔는데요.

오늘 물가는 4%로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2%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저성장, 고물가 우려에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또 올렸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는 6명의 위원들.

사상 최초로 총재 없이 진행된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인상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제로금리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부터 네 차례 인상을 거쳐 8개월간 1.0%포인트 끌어올린 겁니다.

지난달 4.1%까지 급등한 물가상승률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반영됐습니다.

[주상영 / 한은 금통위원]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총재 공석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발표된 3월 수입물가지수도 지난달보다 7.3% 상승하며 13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한은은 4%대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제 성장률 3% 달성도 쉽지 않다고 관측했습니다.

[주상영 / 한은 금통위원]
"경제 성장 전망은 저희 조사국에서 새롭게 전망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2% 중후반 정도 될 것이라고."

기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출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준금리가 0.25%p 오를 경우, 연간 가계 이자 부담은 3조 원 가량 증가합니다.

1인 기준으로는 연 16만 원씩 이자가 늘어나는 셈입니다.

이미 6%대에 돌입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대까지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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