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4차회담 평가…러 "협상 진전" vs 우크라 "제자리걸음"
  • 2년 전
엇갈린 4차회담 평가…러 "협상 진전" vs 우크라 "제자리걸음"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4차 평화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양측의 입장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만남을 직접 언급함에 따라, 양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4차 평화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협상단 대표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나토 불가입 문제에서 양측이 최대한 입장을 좁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가 그동안 종전 조건 중 하나로 요구했던 탈나치화와 탈군사화 문제에 있어서는 합의의 중간지점에 있다는 겁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는 "러시아가 오로지 기존 요구사항을 반복만 하고있다"면서 "종전 쪽으로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언론에 입장 발표를 통해 긴장을 부추기고 있다"며 종전과 러시아 병력의 철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갈수록 비현실적인 제안을 내놓으면서 협상 절차를 지연시키기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제 말이 모스크바를 포함해 모두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이제 만날 때가 됐습니다. 대화할 때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정의와 영토를 회복시킬 때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앞서 나토 가입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4차 평화 협상 결과에 따라 양국 간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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