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 대선 영향?

  • 2년 전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한 사면 소식, 정치부 정하니 기자와 살펴봅니다.

Q.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사면의 결정적 요인 건강상태였습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질환과 허리디스크 외에도 치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태가 어느 정도인 건가요?

5년 가까이 복역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치아가 약해져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미음이나 죽으로 식사를 했다는데요.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오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미음만 드시다가 어제 진밥을 직접 달라고 해서 드신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 유영하 변호사는 "적어도 내년 2월 2일까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의료진이 박 전 대통령쪽에 그렇게 설명했고 치료는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와 관련해서 유 변호사는 "의료진의 영역이라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어제 사면 결정 이후 2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고 "기억력이나 소통에는 어떤 문제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Q. 퇴원 후 거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내곡동 사저는 경매로 넘어가서 들어갈 수 없는 상황 아닌가요?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 일부를 납부하지 않자 지난 2월 박 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내곡동 사저를 압류해 공매에 넘겼는데요.

이후 지난 9월에 배우 고현정, 조인성 씨 등이 소속된 유명 기획사가 매입했습니다.

회사 측은 전월세 계약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머무르도록 할 용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도 따로 거처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만큼 당분간은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예상대로 내년 2월 초 퇴원을 하면 대선 한 달 전입니다. 이때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 분석도 있거든요.

어제 채널A에 출연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처음에 어떤 행보로 나서냐에 따라가지고 그게 오히려 박 전 대통령이 국민통합이라든지 아니면 보수 분열을 막는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메시지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만큼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따라 보수층이 결집할 수도, 분열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건데요.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사사로운 감정을 표현할 분이 아니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분이라 정치적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다"며 대부분 정치적 메시지는 자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애국심이 투철하신 분이고 대한민국이 빨리 정상화돼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하고 생각하는 지향점이 똑같다, 그래서 별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Q.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이번 사면심사 대상자 명단에조차 오르지 못했던 걸로 전해지는데. 이 전 대통령 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나이는 훨씬 많잖아요.

네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11살 위로 올해 81살인데요.

이 전 대통령 측근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당뇨 합병증 등으로 어제 서울대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제 박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건강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고 더 고령인데 이번 사면 결정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 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31일 0시부로 사면되는데 마침 그 날이 박근혜 전 대통령 책이 나오는 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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