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10일 열리는 ‘용산 시대’…새 대통령 첫날 행보는?

  • 2년 전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조영민 기자와 닷새 뒤 취임식 날로 미리 가보겠습니다.

Q1. 10일 0시, 전에 없던 타종 행사가 열리는 동안, 당선인은 집에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요?

5월10일 0시를 기해 33번의 보신각 타종으로 윤 당선인 임기가 시작됩니다.

취임식 사전 행사같은 건데, 말씀처럼 이 자리에 윤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취재해본 바에 따르면 군통수권 이양 문제 때문입니다.

임기가 시작되면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취임하는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넘겨받지 않습니까?

합참의장이 0시를 기해 군지휘소에서 윤 당선인에게 전화로 현재 군 대비태세에 대한 간략한 보고를 하는데요.

군 통수권이 현시간부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는 의미의 일종의 의전 행사 같은 겁니다.

행정절차이긴 해도 이 전화를 밖에서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타종식에는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Q.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가보죠. 여러 행사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취임사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거라고 했던 문 대통령 취임사 생각도 나네요.

취임사는 윤 당선인이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당초 취임사를 준비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는데, 진행 과정에서 윤 당선인이 본인이 직접 취임사에 들어가야할 주요 문구와 메시지를 정했다고 합니다.

헌법가치의 준수 또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길 걸로 보입니다.

총 73분간 진행되는 취임식 전체 시간 중에 지금 취임사를 위해 배정된 시간은 30분입니다.

Q3. 취임식이 끝나면 청와대가 아니라 용산으로 가는 거죠?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잘 안 되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청와대로 향하는 장면을 좀 준비해 봤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앞에 잠시 내려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고요.

박 전 대통령은 취임식 이후 광화문에서 행사를 진행한 뒤 차량을 이용해 곧바로 청와대 경내로 향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용산집무실로 곧장 향하기 때문에 이렇게 청와대로 향하는 모습은 이제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윤 당선인도 용산 집무실에 도착할 무렵 용산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시간을 잠깐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용산시대를 열며 지역 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 짧게 나마 당선인이 인사를 건네는 취지의 일정인데, 아이들이 나무판에 직접 손으로 적은 손편지를 전달하는 이벤트 같은 것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Q4. 용산 집무실에 가서 가장 먼저 대통령이 할 일이 뭔가요?

전임 대통령들도 취임 당일부터 해외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일정들이 많았는데, 윤 당선인 역시 저녁 만찬이 시작되기 전까지 취임을 축하하러 온 외빈들 접견이 연속해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미국, 일본, 중국 아랍에미레이트 등 각국 외교사절단과의 만남이 우선 거론됩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리셴룽 총리가 직접 방한해 취임 첫날부터 첫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Q5. 저녁에는 공식 만찬이 있죠. 김건희 여사가 퍼스트레이디로 참석하는 첫 행사로 봐야겠죠? 시청자 질문도 취임식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거냐 물어오셨거든요?

네 맞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저녁 만찬자리에 김건희 여사도 함께 참석을 합니다.

저녁 7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되는 만찬인데, 일정 가운데 대통령 내외가 만찬에 참석한 외빈 등을 접견하는 순서도 마련되어 있거든요

김건희 여사의 외교무대 데뷔가 될 것 같습니다.

Q6.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려서 호화 논란도 있었는데, 누가 참석합니까?

국내 정치계 주요인사들과 해외 외빈 등이 참석 대상입니다.

당선인이 앉을 헤드테이블 구성을 보면은요.

대통령과 영부인이 가운데 자리하고요.

윤 당선인 왼쪽으로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 위원장 등의 자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김건희 여사 바로 옆에는 문재인 대통령 자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참석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자리인데 문 대통령은 참석을 안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바로 옆에는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등이 자리할 걸로 보입니다.

Q. 건배주를 어떤 술로 하는지도 늘 관심인데 정해졌나요?

이번 만찬에는 총 6가지 우리술이 건배주로 준비됩니다.

전국을 대표하는 술을 선정해 해외 외빈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인데요.

경기 양평, 강원 홍천 충북 영동, 전북 무주 경남 사천, 제주 애월 이렇게 6곳에서 만든 우리술이 공수될 예정입니다.

농림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대표적인 지역술입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전통문화인 지역주의 우수성을 외빈들에게 소개하자는 취지에서 지역별 우리술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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