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알약도 긴급 승인‥부작용 우려에 대상은 제한

  • 2년 전
◀ 앵커 ▶

미국이 화이자에 이어서 머크사가 만든 코로나 알약 치료제에 대해서도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는 치료제' 시대가 시작이 된 건데요.

다만 머크사의 알약은 부작용을 우려해서 복용 대상을 제한적으로 승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허용은 했지만, 대상은 제한했습니다.

18세 이상 성인으로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치료제를 쓸 수 없는 경우에만 복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18세 미만 청소년은 뼈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복용을 아예 금지했고, 임신한 여성도 기형아 출산 우려가 있어 복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약을 복용하는 동안 피임을 권고했는데, 특히 남성의 경우 복용 이후 석 달 동안 피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머크사의 알약 성분이 정자를 만드는 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 광고 ##의사가 처방하면 약국에서 구매해 쉽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한 치료제이지만, 머크 알약은 효능이 먼저 승인된 화이자에 비해 떨어집니다.

입원과 사망을 낮추는 비율이 화이자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럼에도 입원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만큼 병원 산소호흡기로 상징되는 코로나 치료에 다양한 선택지가 생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간 래니/미국 브라운대학교 보건대학 부학장]
"먹는 약은 중환자실 입원과 사망 같은 심각한 증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코로나 치료의 방법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화이자 알약의 경우 미국도 주문한 1천만 명분이 내년 늦여름에야 공급 완료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머크 알약이 코로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프 자이언츠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화이자 알약이 매우 유망하다는 것에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빨리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머크사 알약은 닷새 동안 마흔 알을 복용하는 한 코스가 7백 달러, 우리 돈 83만 원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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