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먹는 코로나 치료제' 다른 제약사 제조 허용"

  • 3년 전
◀ 앵커 ▶

머크사가 만든 코로나 치료 알약은 한 명 치료분이 82만원 정도로 가격이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로열티 없이 복제약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먹는 코로나 치료 알약,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한 미국제약사 머크사가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인 국제의약 특허풀, MPP와 특허 사용 협약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MPP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머크사 알약의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머크사는 또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를 국제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는 한 로열티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피터 호테즈/베일러 대학 학장]
"(합성이 쉬운) 저분자 의약품을 만드는 경험있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이런 종류의 기술은 다른 의약품 제조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긴급 사용 승인 심사를 받고 있는 머크사의 알약은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루에 4개씩 두번, 닷새동안 총 마흔 알을 복용해야 하는데 미국 판매 가격이 700달러, 82만 원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아 치료제가 절실한 저소득 국가들이 부담하기엔 너무 비싼 가격입니다.

비판을 의식한 듯 머크사는 알약이 승인되기도 전에 인도의 복제약 회사 8곳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국제의약 특허풀, MPP와도 계약을 맺은 겁니다.

## 광고 ##MPP측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처음 이뤄진 라이선스 계약이라며, 머크사의 결정을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각국 정부와 보건 단체들의 요청에도 백신 제조사들은 라이선스를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FDA는 다음달 말 외부전문가 회의를 갖고 머크 알약의 긴급 사용을 권고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미국 보건당국의 최종 사용 승인은 빨라야 12월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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