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도쿄 패럴림픽…13일간의 열전 마쳐

  • 3년 전
◀ 앵커 ▶

지난 13일 동안 감동의 드라마를 펼쳤던 도쿄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장애와 편견을 뛰어넘어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선수들.

이제 3년 뒤 파리 대회를 기약합니다.

도쿄에서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치열했던 경쟁은 잠시 뒤로하고 선수들은 마지막 축제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13일간 밝게 타올랐던 성화가 꺼지며 도쿄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감동과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도…

두 팔과 다리가 온전하지 않아도…

선수들은 조금 불편할 뿐 불가능한 건 없단 걸 온몸으로 보여줬습니다.

사선을 넘어온 아프간 선수들은 연대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편견과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날개를 펼친 선수들.

[하마투/이집트 탁구 대표팀]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합니다."

우리 선수단도 5년을 기다려온 꿈의 무대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주영대가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탁구는 총 13개의 메달을 차지했고,

보치아는 9회 연속 금메달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등

금 2개, 은 10개, 동 12개의 값진 성적을 남겼습니다.

[정호원/보치아 대표팀]
"9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해 정말 기쁩니다."

감동을 선사한 건 꼭 메달의 순간만은 아니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스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리며,

마지막 남은 힘까지 짜냈습니다.

그래서 시상대에 서지 못해도,

꼴찌를 해도,

'우리는 늘 승리했고, 또 한 번 승리할 것이다'는 우리 선수단의 슬로건처럼

## 광고 ##진정한 도전의 의미를 깊게 전했습니다.

[이도연/사이클 대표팀]
"뭔가 할 수 있고 그런 걸 몸소 보여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거예요."

13일 간의 열전 속에 소중한 우정을 나눈 선수들.

이제 3년 뒤 파리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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