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현지인 이송작전 수행 중”…난민 수용 ‘청원 논쟁’

  • 3년 전


다음 소식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도와줬던 현지인들을 데려오기 위한 움직임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을 이송하기 위한 군 수송기 석 대가 투입됐고 현재 작전 중이라고 우리정부가 조금 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아프간인들의 입국이 구체화되면서 여론도 갈리고 있습니다.

난민을 받아달라, 받아줘서는 안된다, 정반대 내용의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솔 기자가 한국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인들부터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4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유학생 배기 씨.

고향에 남겨진 친구와 친척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나지브 배기 / 아프가니스탄 유학생]
"모두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고, 미군까지 떠나면, 동포들이 최악의 운명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해 두려워하고 있어요."

어제는 현지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구출해 달라며 외교부 앞에서 집회도 열었습니다.

[나지브 배기 / 아프가니스탄 유학생]
"그들은 죽을 수도 있고, 감옥에 갈 수도 있고, 고문당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한국 정부가 그들을 구출해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하지만 아프간 난민 수용을 놓고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문규환 / 인천 서구]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 국가에서도 어느 정도 기여를 해야 하니까, 받아줬으면 좋겠어요. 서로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좋은 거 아닙니까."

[김미화 / 인천 서구]
"현재 우리나라도 외국인들 때문에 코로나가 더 많이 발생하고 또 내적으로는 경제도 많이 어렵다고 생각해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프간 난민에게 국경을 열어달라"는 글과 "난민을 받지 말아달라"는 상반된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국내에 있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특별 체류를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체류기간이 지났어도 강제 출국 조치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한다는 겁니다.

국내에 체류 중인 아프간인은 400명에 이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이솔 기자 2sol@donga.com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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