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도쿄 관광공사”…이재명 측 “지사찬스 없다”

  • 3년 전


이재명 지사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직 임명에 정말 ‘지사찬스’를 썼을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은 '도쿄 관광공사'에나 적합한 인물이라며 '불공정 채용' 공세를 폈습니다.

그러나 이 지사는 황교익 씨를 위해 공모자격을 바꾼 적 없다며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고수했습니다. 

김철웅 기잡니다.

[리포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황교익 씨에 대해 맛집 찾는 업무도 못할 거라고 깎아내리며
'불공정 채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경민 / 이낙연 캠프 부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
"(황교익 씨가) 일본 음식에 대해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아서요.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동안 침묵하던 황 씨도 잇따라 SNS를 올리며 직접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친일 프레임을 돌려드리겠다”며 "일본통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일본 총리가 어울린다"고 쏘아붙였고, 문재인 지지자인 자신은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에서 보은 받을 일이 없다며 보은 인사 의혹도 정면 반박했습니다.

'일본 총리'라는 공격에 이 전 대표는 "논평할 가치가 없다"면서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지사 측은 황 씨 채용을 위해 공모자격을 바꾼 적 없고, 이른바 '지사 찬스'는 없었다고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현근택 / 이재명 캠프 대변인]
"황교익 씨도 단순히 맛집 찾기 이 정도는 아니고요. 책을 쓰신 걸 보면, 문화나 역사, 우리 음식문화에 대한 걸 굉장히 많이 얘기해요. 전문성 있는 분이다."

다만 이 지사 측은 황씨가 향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내부에서는 "여론 추이를 지켜보자"며 신중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도 경기도 전반적인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경기지사가 왕이냐, 황씨는 맛 갑질니스트"라고 공격했고 "대놓고 정실인사" "코드인사"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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