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민주당에게 ‘야속한’ 코로나 / 이재명과 황교익 ‘떡볶이 먹은 사이’

  • 3년 전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민주당이 야속해 할 만한 게 뭘까요?

코로나입니다. 4차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여권 사정이 난처해졌습니다.

Q. 지금 K방역을 자랑할 수는 없는 상황이죠.

소비를 늘려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전략도 스텝이 꼬였습니다.

내일부터 사흘 간 연휴가 시작되지요. 호기롭게 대체 공휴일을 밀어붙였던 두 달 전과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확산세로 휴일을 만끽하실 수 없게 만들고 있는 점은 안타깝고 송구합니다.

Q. 곧 재난지원금도 풀리는데요, 이동도 자제해야 하는 지금 상황에 맞느냐는 지적도 있더라고요.

백신 도입이 자꾸 늦어지는 것도 난처한 대목입니다.

Q. 저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죠. 방역 민심이 악화되면 가장 애가 타는 건 여권 대선주자들일텐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이재명 지사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으로 달래기에 나섰죠.

이낙연 전 대표도 바로 이 자리에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Q. K방역이 지난해 총선 때 여권 승리의 원동력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야권 대선주자들은 이제 공격 포인트로 삼겠네요.

윤석열 후보 발언 들어보시죠.



Q. 방역엔 여야가 없으니 야권도 공격만 해선 안 될 것 같고요.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떡볶이 먹은 사이', 이재명 경기지사 옆에 누구입니까?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입니다. 떡볶이를 같이 먹은 건 한 달 전쯤입니다.

[황교익 / 맛 칼럼니스트 (지난달 11일, 황교익TV)]
"우리가 떡볶이 시켜놓고 가래떡은 안 먹고 어묵만 먹고 있어."

[이재명 / 경기도 지사]
"계란은 눈치 보여서 서로 못 먹고 있는 거야."

황 씨는 이 먹방 직후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지원했고 어제 사장에 내정됐습니다.

Q. 관광공사 사장은 이재명 지사가 선정하는 겁니까?

이 지사가 콕 집는 건 아니고요. 공개 채용 방식을 거치는데요. 공사가 황 씨를 포함한 세 명을 추천했고, 이 지사가 그 중 황 씨를 지명했습니다.

Q. 황 씨는 조국 전 장관을 예수와 비유했던, 친문 성향으로 알려져왔는데요. 이 지사와도 친분이 있나 보군요.

지금 가장 논란이 되는 건 황 씨의 이 발언입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지난달 30일, CBS라디오)]
"형수한테 욕설하고 하는. 왜 욕했지, 빈민의 삶이잖아요. 거칠게 사는 사람들이 많죠. 삶에 대해서 너무 야박하게 굴지를 말자. 이해하자."

야권에서는



"자신의 최대 약점을 지원한 우군을 챙겼다",
"'형수 욕설'이 경기도 '관광상품'이냐" 같은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낙연 캠프도 "무자격자에 대한 채용 비리성 보은인사" 라고 맹비난했습니다.

Q. 맛 칼럼리스트로만 알려져 있는데, 관광 관련 전문성이 있는지 따져봐야겠군요. 이 지사 측은 뭐라고 합니까??

경기도 관계자는 보은 인사는 절대 아니라고 했는데요. 황 씨의 자격 논란에 대해선 "맛 기행을 하며 전국을 다닌 경험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지사, 이 말을 기억하십니까.

[이재명 / 당시 성남시장 (2017년 2월)]
"인적 자원을 엄청 가진 쪽이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것이다. 저는 그거 환상이라고 봅니다. 자기 가까운 사람 옆에다가 포진해다가 그 사람들 다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하면 (최) 순실이 되지 않습니까." ---



아직 청문회 절차가 남아있는데요. 까다로운 검증으로 보은 인사라는 의심을 씻어내길 기대합니다.

Q. 역대 청와대 인사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사가 만사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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