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 전 SNS 메시지 보냈다" 外

  • 6년 전

▶ 실종 여고생 SNS

'오늘의 키워드'입니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실종 하루 전날, 친구에게 수상함을 느낀 듯 신고를 부탁하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소개받기로 했다면서 아버지 친구 B씨를 만나러 집을 나갔던 여고생 A양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데요.

딸을 찾으러 온 여고생의 어머니를 피해 뒷문으로 달아났던 용의자 B씨가 다음 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실종 닷새째인 어제(20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양이 실종되기 전날,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SNS 잘 봐라', '아저씨가 아르바이트 소개한 것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겁니다.

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용의자가 여고생 실종 당일 집에서 옷가지를 태우고 차를 세차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는데요.

실종 전문 수사관을 투입하고 수색을 확대하기로 한 경찰 수사, 어서 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 "맥주 동났어요"

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보러 전 세계에서 모여든 축구 팬들 때문에 모스크바 시내 맥주가 동날 처지라는 소식입니다.

미국 AP통신은 월드컵 경기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엄청난 양의 맥주를 마셔서 모스크바에 맥주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일부 가게는 맥주 재고가 거의 바닥났고 물류 배송이 지연될 정도라고 합니다.

AP통신은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는 영업과 광고를 규제하면서 맥주 판매량이 3분의 1 가까이 줄었다"며 "주류 회사들이 월드컵으로 맥주 소비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치킨과 맥주 업체들이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데요.

스웨덴전이 열린 지난 18일 일부 치킨 업체의 매출은 한 주 전보다 2배 이상 많았고요.

한 편의점에서는 맥주도 평소보다 3배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 구급차 타려다 철창행

구급차를 타고 집에 가려고 "사람을 죽였다"고 112에 허위신고를 한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술에 취한 4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7월 오후 8시 반쯤 구급차를 타고 집에 가려고 119에 전화를 했다는데요.

하지만, 구급차가 출동하지 않자 이번에는 112에 전화를 해서 "사람을 죽였다"고 허위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소재를 파악하느라 한 시간 동안 수색에 나섰는데요.

결국, 경찰에 붙잡힌 A씨는 112에 허위신고한 혐의로 기소됐고 공무방해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판단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 2살 소녀의 눈물

부인 멜라니아 여사마저 비판을 쏟아낸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정책'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 미국 땅에서 불법이민자 신분인 소녀가 미국 국경에서 눈물을 쏟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붉은색 점퍼와 신발을 신고 어른들을 올려다보며 겁에 질려 울고 있는 이 사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아이는 온두라스에서 뗏목을 타고 미국 국경에 도달한 2살 소녀로, 미국 텍사스 국경에서 순찰 대원에게 몸수색을 당하는 엄마 옆에서 찍힌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소녀를 촬영한 사진 기자 '존 무어'는 "나는 그녀의 울음을 멈추고 싶었다"는 제목으로 사진을 기사로 실었고 이는 삽시간에 퍼져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재회하게 하자'는 모금 활동까지 진행됐습니다.

소녀의 사진이 불러일으킨 나비효과 때문일까요?

애초 모금 목표액의 3천 배에 달하는 우리 돈 55억 원을 넘었다고 전해졌고요.

해당 사진은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의 상징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키워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