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강성 친문들…“법사위 野 양보 안 돼”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7월 27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서정욱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여당 내부에서 법사위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사실상 여의도 국회에서가 아니라. 이 위원님. 여기 보면 친여 성향에 유튜버가 법사위를 넘기는 건 대권을 포기하는 것이고 우리가 집단행동을 해야 한다. 이러면서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어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사실은 이제 이번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정치 형태가 상당히 많이 바뀌고 있는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정당이 결정을 하고 이걸 지지자가 전파하는 형식이었다면. 요즘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것처럼 장외에 있는 조직화된 세력들이 실제 정치의 본류를 흔들어버리는. 이런 정치 형태가 민주당 내에서 굉장히 있지 않습니까. 이걸 좋게 표현하면 참여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나쁘게 표현하면 결국 정치의 본류가 어떤 면에서 보면 제 역할을 못하는 이런 현상도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지금 대표적인 게 문자폭탄 정치입니다.

조금 전에 보여주신 단체 같은 경우는 자신들의 유튜브 사이트에다가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전화번호를 아예 게재해버렸어요. 그러니까 하루에 문자 폭탄이 수백 건, 수천 건씩 쏟아져버립니다. 이걸 공개적으로 압박해버리고. 이게 또 당내에서 하나의 여론을 형성해버리고. 그러다 보니까 실제 정치에서의 자율권, 자율적인 협상권. 왜냐하면 정치라는 게 국민들이 뽑은 의회 중심으로 해서 타협과 대화를 통해서 이뤄지는 건데. 그게 아니라 그냥 대리인 비슷하게. 일부 강성 장외 세력에 대리인 비슷하게 정치를 하다보니까. 실제 정치의 역할이 없어져버리는 거거든요. 거기에 대선주자들도 부화뇌동해버립니다. 그래서 결국 장외에 있는 몇몇 유튜버의 영향력이 오히려 국회의원보다 훨씬 더 세지는. 오히려 거기 앞에 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거기에 따라가는 이런 현상들이 지금 벌어지는 거거든요.

오히려 그 사람들이 큰 소리 쳐버리고. 왜냐. 장외에 어느 정도 자기는 세력을 확보하고 있으니까. 과연 이게 정치에 올바른 현상인지. 지금 이번에 합의한 거 보면 결국 정치를 정상화하겠다는 거거든요. 이번 21대 국회 들어서며 워낙 여당이 의석을 많이 차지하다보니까 예전에 관례를 깨고 법사위를 다 가져와버린 거 아니겠습니까. 그걸 정상화하겠다는 그런 정치적 타협의 의미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정치가 이뤄지면 과연 국회의원을 뽑을 이유가 있는가라는 저는 근본적 회의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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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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