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결정됐지만…노동계·경영계 모두 반발

  • 3년 전
◀ 앵커 ▶

내년도 최저 임금이 시간당 9천 16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올해보다 5.1%, 440원 오른 건데요.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민욱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9천 16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8,720원보다 440원, 5.1% 인상됐습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91만4천440원입니다.

앞서 노동계는 1만 원, 경영계는 8천850원을 최종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격론을 벌인 끝에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과 사용자위원 9명이 퇴장했고 위원회는 표결을 진행해 찬성 13, 기권 1로 인상안을 의결했습니다.

## 광고 ##최저임금 인상률 5.1%는 올해 인상률 1.5%에 비해 크게 오른 겁니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 전망을 반영했습니다.

[박준식 위원장/최저임금위원회]
"코로나19 위기극복과 더불어 경제사회적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이 정도가 아마 최선의 방안이 아니었는가…"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표결에 참여한 한국노총은 부족하지만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내걸었던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박희은 근로자위원/민주노총 부위원장]
"(코로나19 시기에)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고 노동계는 요구해 왔습니다. 그동안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망고문을 해왔다고 생각하고…"

경영계 역시 코로나19 속에 5%가 넘는 인상폭은 감당하기 어렵다며 반발했고 외식업중앙회 등도 "주고 싶어도 못 준다"며 인상안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류기정 사용자위원/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소상공인과 중소 영세기업들의 현실을 외면한 공익위원들의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서 충격과 무력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노·사 양측이 대승적 차원에서 인상안을 수용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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