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불러라”·“깽판 만드나”…김오수 청문회, 증인 ‘0명’

  • 3년 전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파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요청한 증인들을 민주당이 모두 거부하면서 청문회는 참고인 2명 만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야당은 맹탕 청문회가 됐다고 비판했고,

여야간에는 '깽판', '괴물' 등의 험한 말이 오갔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6일 열리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참고인을 단독으로 의결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요구한 조국·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과 이광철 대통령 민정비서관 등 20명 증인 채택은 모두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증인 요구를 비판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가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려는 것을 보여주시려고 한 것은 아닌가 하는 그런 안타까움과 의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의회 독주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증인 대신 참고인 채택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결국 민주당은 증인 한 명 없는 맹탕 청문회를 만들려고…"

여야는 오늘 이 문제로 거친 표현을 써가며 상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인사청문회를 깽판으로 몰아가고 여야 협상이 되지 않는다며 비난과 성토의 장으로 이용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뻔히 보입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무용지물의 인사청문회는 차라리 하지 말고 임명을 강행하십시오. 의회민주주의의 목을 조르는 괴물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어제 법사위 법안 처리에 이어 오늘 참고인 채택도 야당과 합의 없이 여당이 단독 처리를 하면서 경색 국면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song@donga.com
영상취재: 김기태 한규성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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