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우려에도…5인 제한 무색한 한강의 밤

  • 3년 전
4차 유행 우려에도…5인 제한 무색한 한강의 밤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4차 대유행 우려까지 나오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강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방역망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모처럼 먼지 하나 없는 맑은 하늘.

바람도 잔잔한데 날씨까지 따뜻한 한강공원으로 나들이객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듭니다.

"날씨도 좋고 그래서 여자친구랑 한강 구경하면서 산책하려고 잠깐 나왔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점심시간 잠시 짬을 내 산책 나온 직장인들 모두 봄날의 한강을 여유롭게 즐겼습니다.

"당연히 방역수칙 5인 이내 모임, 인원 제한 잘 지킨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날씨 좋은 한낮의 한강공원입니다.

혼자 또는 둘, 셋씩 모인 사람들은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입니다.

해가 떨어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1, 2, 3, 4, 5. 방금 일어난 사람까지, 잔디밭에 모여 앉은 이 무리는 총 5명입니다.

바로 뒷자리도 5명이 넘습니다.

나무 뒤로 보이는 이 사람들은 모두 한 무리입니다.

조금 전까지 잔디밭에 앉아 술과 음식을 나눠 먹고는 이제 막 일어선 참입니다.

얼핏 보기에도 10명은 족히 넘어 보입니다.

술집이 문을 닫는 밤 10시가 지나면서 이런 무리는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지금 막 산책길로 들어온 이 일행은 모두 7명입니다.

현재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금지된 상태입니다.

"기존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유지하되 방역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까지 나오는 요즘 같은 때, 5인 제한이 무색한 한강의 밤,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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