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 도로 한복판 정차…항의하자 욕설

  • 3년 전
◀ 앵커 ▶

화제의 뉴스를 모아 짚어드리는 '뉴스터치' 시간입니다.

'터치맨' 나경철 씨, 나와 있는데요.

먼저, 첫 소식 보겠습니다.

"항의하니 욕설…무법자의 적반하장"

적반하장,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화를 내는 걸 뜻하는 말인데, 도로 위에서 벌어진 일인가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우면 다른 차량 통행이 어려워지죠.

그런데 뒷차 운전자가 빨리 차 빼달라고 경적을 울렸다가 오히려 봉변을 당했습니다.

◀ 앵커 ▶

선뜻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인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이틀 전 대구의 한 도로 위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영상 직접 보시죠.

주행 중이던 SUV 차량, 갑자기 도로 한복판에서 멈춰섭니다.

그런데 SUV 운전자, 차에서 내려 뒷 트렁크를 열더니 인근 식당으로 상자를 차례 차례 옮깁니다.

도로 양쪽에 불법 주차 차량까지 있어 뒷차들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됐는데요.

차 좀 빼달라고 경적을 울렸더니, 이때부터 난리가 납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SUV 운전자와 가족이 함께 나와 거칠게 항의를 한 건데요.

"왜 경적을 울리냐", "지나갈 수 있지 않느냐", "듣기 싫으니까 가시라"고 소리를 지르고, 욕설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도로 위의 실랑이는 SUV 차량이 이동하기까지 5분 가량 이어졌는데요.

이 도로를 지나려던 차량들, 꼼짝 없이 도로 위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뒷차 운전자는 온라인 게시판에 "사람이 멍해지고 내가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게 맞나 싶었다"고 심경을 밝혔는데요.

적반하장 상황을 보게 된 누리꾼들 일제히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식당 별점 리뷰에 낮은 점수를 주고, 식당을 직접 찾아가 항의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는데요.

이 바람에 국내 최대 배달앱에서는 해당 식당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차량을 그냥 빼줬으면 간단히 해결됐을 일인데, 안타깝네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지나친 관심이 또 다른 문제로 불거지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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