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땐 끝장"…남해 어민 해상시위

  • 4년 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땐 끝장"…남해 어민 해상시위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을 본격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수개월 뒤 우리나라 연안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남해안 지역을 비롯한 어민과 환경단체들의 규탄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형 어선들이 해상 시위를 위해 하나둘씩 항구를 출발해 한자리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어선에는 하나같이 붉은 깃발이 나부낍니다.

해상에 모인 어선은 모두 50여 척.

최근 일본 정부에서 추진 중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추진을 규탄하기 위해섭니다.

항구에서는 지역 어민과 환경단체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규탄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지역 어민과 환경단체가 집단행동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영 지역 인구는 약 13만 명.

어업뿐만 아니라 굴과 멍게 등 각종 양식장도 포진해 있어 전체 인구의 70%가량이 수산업과 관련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만약 일본에서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지역 수산업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합니다.

"저층에서부터 물속까지 어패류부터 해조류, 물고기까지 생산이 많이 되고 있는데 일본에서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몇 개월 내에 아마 우리나라 연안에도, 이 남해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일본 정부는 애초 지난달 27일 오염수 처리 방안을 결정하려 했지만, 자국민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등 주변국들의 반발 등으로 결정을 미뤘습니다.

"일본에서 우리 한국이 조금 잠잠하다 싶으면 방류한다고 하고, 이번에는 세계 NGO 단체에서 목소리가 크게 나가니까 또 슬쩍…"

일본이 결국, 오염수를 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어민들의 근심과 함께 바다 먹거리에 대한 걱정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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