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초읽기…불안한 부산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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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초읽기…불안한 부산시민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일본 정부가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12일부터는 오염수 방류설비 시운전도 시작됐습니다.

본격적인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접한 부산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부산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부산항 나와 있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추진으로 인접한 이곳 부산에서도 불안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애초 수산업 관계자들의 우려가 더 컸는데요.

최근 일본 정부가 방류를 위한 시운전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반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여러 시민단체는 거의 매일 같이 거리로 나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직접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바닷가는 위험한 곳이니 가면 안 돼 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물고기는 절대 먹으면 안 돼 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비판은 지자체뿐만 아니라 정부로 향하고 있는데요.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다고 한다면, 그에 걸맞은 검증과 함께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앵커]

특히 수산업 종사자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산 수산업 관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바로 소비 부진입니다.

바다에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먹지 않게 되고, 결국 수산업의 생존까지 위협받게 된다는 건데요.

특히 자갈치시장, 공동어시장 등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수산시장이 형성돼 있는 만큼 우려가 더욱 큰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부산해양수산청에선 해양수산부 주최 '수산물 안전 현장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이곳에선 부산 수산업계의 성토가 이어졌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먼저 우리 국민들이 해양수산부의 말대로, 정부 말대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는 수산물은 안전하다, 믿을 수 있다, 인증마크를 붙여주십시오."

"바로 소비하는 국민들은 불신을 넘어서 이미 수산물 안 먹기 운동에 들어가고 있거든요. 단순한 어업인들 수산인들에게 설명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광장으로 나가서 국민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매일 브리핑을 열고 관련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는데요.

과학적 사실에 기반을 둔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소통창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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