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해역서 어선 화재…1시간 반 사투 끝에 13명 구조

  • 4년 전


오늘 새벽, 바다 한 가운데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침실에 한 시간 가까이 갇힌 선원들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선 갑판에서 불길이 치솟고,

흰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해경 구조정이 불이 난 어선에 접근해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현장음]
"구조한 승선원 다섯 명 편승 완료. 편승 조치해서 본함으로 이동할 것임."

긴급 출동한 헬기는 부상자를 신속히 옮깁니다.

[현장음]
"응급환자 1명 헬기 이송 완료."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상을 지나던 86톤급 어선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2시 50분쯤.

당시 선박에는 선원 13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새벽 시간에 불이 나면서 침실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일부 선원들이 1시간 가까이 갇혀 있기도 했습니다.

[목포 해경 관계자]
"선미, 식당 쪽에서 불이 났는데 식당 안에 침실이 있어요. 연기하고 불꽃이 나니까 침실에서 못 나온 거예요."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경비함정을 출동시켰고, 진화작업 끝에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선원 11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고,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한 2명은 인근에서 조업하던 선박에 발견됐습니다.

8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중 연기를 마셔 의식을 잃었던 선원 2명은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화재 선박이 내일 여수항에 입항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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