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히고 꺾이고 정전까지…경남 남해안 '쑥대밭'

  • 4년 전
◀ 앵커 ▶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경남 남해안은 강풍으로 간판이 줄줄이 떨어지는가하면 대규모 정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이삭'이 상륙한 오늘 새벽, 경남 진해 속천항 인근 마을.

1층 주택 앞 도로에 강풍으로 떨어진 대형 간판들이 나뒹굽니다.

## 광고 ##주변 공장에서 날아온 철재 지붕은 주택을 덮쳤습니다.

[장해용/창원 진해구]
"(새벽) 1시쯤 됐어요. 바람이 강하게 불었을때 패널이 날아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골목으로 피신했는데 지금 (바람이) 굉장합니다."

도심으로 이어지는 고가도로는 투명 방음벽이 가로막았습니다.

옆 차선에는 철 구조물과 대형 유리가 떨어져 차량 통행을 막는 바람에 취재진이 구조물을 갓길로 치우기도 했습니다.

교차로 신호등이 꺾여나가는가 하면 아파트 유리창이 박살나고, 빌라 외벽은 완전히 떨어져 나가며 해안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으로 인도에 심어놓은 수 십년 된 벚나무가 맥없이 꺾여 나갔습니다.

강풍으로 정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전기가 끊긴 이 편의점은 아이스크림과 냉동 제품이 못쓰게 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손영준/편의점 주인]
"2-3시간 전에 정전이 돼서 지금 모든 냉동식품이나 기타 즉석식품이 녹아서..."

특히,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풍으로 통영 욕지도와 한산도 등 섬 지역을 비롯한 경남 8개 시*군 1만5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간 경남 남해안은 피해 집계가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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