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온라인유학생 비자취소 철회…100만명 유학생 안도

  • 4년 전
美, 온라인유학생 비자취소 철회…100만명 유학생 안도

[앵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비자제한 정책을 발표 8일 만에 전격 철회했습니다.

미 전역의 대학과 주정부들의 소송제기는 물론 11월 대선을 앞두고 역풍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행정부가 가을 학기에 온라인 원격 강의만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새 이민 정책을 8일 만에 취소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은 연방정부가 하버드대, MIT와 새 이민 정책을 취소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앨리슨 버로스 판사는 "정부가 철회에 합의했다"며 "정책의 집행은 물론 결정 자체를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 변화는 하버드를 비롯해 미국 내 200여개 대학과 주정부들이 정부 방침에 반발하며 소송전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집 계약도 있고 차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소유물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지, 지금 당장 처분하고 떠날수가 없습니다. 실현 불가능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논란 속에 비자제한 정책을 철회하면서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온 100만 미국 유학생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제교육연구소 통계를 보면 미국의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109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 유학생은 4.8%인 5만2천여명이었습니다.

앞서 미 이민세관단속국은 지난 6일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만 듣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미국 체류와 신규 비자발급을 금지하기로 해 커다란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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