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크라 피란민 100만명 맞을 채비…국경은 아직 평온

  • 2년 전
폴란드, 우크라 피란민 100만명 맞을 채비…국경은 아직 평온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피란민이 가장 만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우크라이나 서쪽과 국경이 맞닿은 폴란드인데요.

미군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폴란드는 이미 수용시설 파악에 나선 상황입니다.

폴란드 현지 국경검문소에 베를린 이율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상일로 지목한 지난 16일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

우크라이나 국경과 맞닿은 이곳에는 폴란드에서 일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려는 차량 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트럭 행렬은 무려 3km에 달할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행인들은 국경검문소 앞에서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며 차례를 기다립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긴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에서는 차량이 길게 늘어서 통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아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겁니다. 큰돈이 걸린 경제적인 사안 아니겠습니까?"

만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와 가까운 메디카 국경검문소도 피난의 주된 경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이 육로를 통해 인접국으로 이동하는 것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리비우와 폴란드 프셰미실에 각각 임시 사무소를 설치, 지원에 나섰습니다.

당초 코로나19로 양국 국경을 통한 제3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해 온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자 이번 주부터 입국을 다시 허용했습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서 피란민이 최대 100만 명까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 각 지방자치단체에 비상 대피용 숙소를 마련 중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은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라 폴란드엔 현실입니다.

미국은 침공 현실화에 대비해 폴란드에 4천700명을 보내기로 했고, F-15 전투기 8대를 추가로 파견했습니다.

전쟁 시 폴란드가 미군의 '전진기지'가 되는 셈이어서 폴란드도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연합뉴스 이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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