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채널A 기자 피의자 신분 소환

  • 4년 전
◀ 앵커 ▶

현직 검사장과 채널A 기자 사이의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당사자인 채널 A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 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이 기자가 통화한 상대가 현직 검사장이 맞는지, 또 문제의 취재에 대해서 채널 A는 어디까지 알고 있었던 건지, 검찰 수사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수한 기잡니다.

◀ 리포트 ▶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 씨 측에 여권 인사의 비리 제보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채널A의 이모 기자.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오후 이 기자를 강요 미수 혐의로 전격 소환했습니다.

그 동안 이 기자가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참관하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 적은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정식 조사를 받은 게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채널A 본사 압수수색에 이어,

최근 취재보고 라인에 있던 사회부장 등 채널A 기자 3명의 휴대전화까지 추가 압수한 검찰이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의혹의 당사자를 부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자는 영상녹화실에서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저녁 6시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이 기자가 통화한 상대가 해당 검사장이 맞는지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기자가 핵심 단서인 통화 녹음파일을 삭제한데다가 소속사의 진상조사에서도 여러차례 진술을 번복한 만큼, 검찰 조사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협방성 취재'가 이 기자의 단독 행동이었다는 채널A의 입장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채널A 관계자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전망입니다.

MBC가 관련 의혹을 보도한지 두 달 넘는 시간이 지난 가운데, 채널A의 자체 조사에서도 끝내 밝혀지지 않은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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