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집단 감염'…거리두기 강화?

  • 4년 전
◀ 앵커 ▶

이렇게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오늘 0시 기준 추가 확진자 수는 마흔 명입니다.

49일 만에 40명 대로 증가한 건데 특히 우려스러운 건이 중 36명이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겁니다.

이어서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집단감염은 결국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물류센터 근무자는 앞서 부천의 뷔페식당 돌잔치에 참석했고(4차), 이는 돌잔치 사진촬영을 했던 택시기사로(3차), 동전노래방을 찾았던 학원 수강생으로(2차), 결국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도 거짓말을 했던 학원 강사로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이 추산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만 4천여 명.

이태원발 'n차 감염'이 물류센터를 기점으로 증폭되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49일 만에 다시 40명대로 뛰어 올랐습니다.

끊이질 않는 지역 감염도 걱정입니다.

경기도 구리에선 30대 남성과 부인, 자녀, 장인과 장모에 이어 처형과 처남까지 확진 판정을 받는 '일가족 감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 가족은 서울 강남구의 한 교회의 신자여서 또 다른 지역 확산도 우려됩니다.

서울 충정로역 주변 KB생명 영업지점에서도 보험설계사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직원 100여 명이 격리되고 해당 층이 폐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때와는 또 다른 '수도권 공습'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수도권의 전체 인구가 2,500만 명에 달하고 있고, 여기서의 지역감염이 대규모로 확산될 경우엔 다른 지역에서의 감염보다 훨씬 (긴밀하게)"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도 늘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추적해야 되는 환자 수나 노출된 공간들이 많아지게 될 경우에는 결국은 어느 정도 일정 부분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본격적인 등교 수업 재개와 맞물린 동시다발적인 감염에 방역당국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영상편집: 문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