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중지란' 통합당…'김종인 비대위' 내홍 격화

  • 4년 전
'자중지란' 통합당…'김종인 비대위' 내홍 격화

[앵커]

총선 참패에 이어 지도체제를 둘러싼 내홍마저 격화하며 미래통합당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모시기'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인데,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자택 읍소'로도 김종인 내정자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한 통합당 지도부.

"(임기 연장이 의결되면…)나는 그 사람들이… 내가 잘 알지를 못하니까…"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등은 앞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상임전국위를 재소집해 8월 말까지로 규정된 비대위원장 임기를 수정하고 김 내정자를 설득한다는 계획입니다.

"(비대위원장)임기를 1년 정도로 구체적으로 정해서 다시 한 번 의견을 구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었고…"

하지만 이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격론만 오갔을 뿐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미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현 지도부가 물러난 뒤 수습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기 때문입니다.

"1년 정도 임기를 연장하자…저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21대 총선 당선자분들이 21대 지도부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낙선 청년 후보들이 주축인 청년비대위도 지도부 교체요구에 힘을 실었습니다.

현 지도부 임기 내에 상임전국위가 재소집되지 않을 경우 지도체제 논의는 다음 달 8일 선출될 차기 원내 지도부의 몫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기 대권주자를 직접 발굴하는 킹메이커 역할을 하겠다던 김종인 비대위가 무산될 기류가 흐르자 당 안팎의 대권주자급 인사들은 이에 쐐기를 박으려는 분위기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도부가 김종인 내정자 임기를 1년 연장하는 막장 정치로 끌고가려고 한다며 '김종인 때리기'를 이어갔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 이야기는 이제 접을 때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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