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10대 車절도 후 추돌…1명 도주

  • 4년 전
◀ 앵커 ▶

훔친 차를 몰고 가던 중학생 3명이 경찰 추격을 따돌리다 다른 차를 들이받아서 1명이 다쳤습니다.

2명은 붙잡혔지만, 나머지 1명이 달아나서 경찰이 뒤쫓고 있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SUV 한 대가 도로를 가로질러 골목길로 접근합니다.

갑자기 옆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 SUV를 치고, 그대로 전봇대와 충돌합니다.

앞부분이 크게 찌그러진 승용차 안에서 두 명의 청소년이 나와, 뒤를 쫓는 경찰관을 돌아보며 현장을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어제 오후 5시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도로에서 15살 중학생 3명이 낸 무면허 사고입니다.

이곳에서 정지신호도 무시한 채 경찰추격을 따돌리던 10대들은 길 건너로 넘어오던 차량과 부딪힌 뒤, 그대로 가로등과 충돌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뒷좌석에 탑승했던 한 명은 안면 부위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손영승/사고 목격자]
"뒷좌석에 어린 빨간 염색한 학생인지, 어린 여자가 어우…막 힘들어하고 토하려 그러는데 정작 운전석이나 조수석에는 사람이 없었어요."

나머지 두 명은 곧바로 도주를 시도한 건데, 인근 주택가로 숨어든 한 명만 경찰에 붙잡힌 상태입니다.

[사고 목격자]
"두 명이 막 이리로 도망가는 거야. 한 명은 저리로 가고, 한 명은 이렇게 해서 이쪽으로 가고. 놀라긴 했죠."

이들은 그제 밤 경기 광주에서 차주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키가 꽂힌 차량을 훔쳐 달아났고, 도난신고로 수배된 차량을 발견한 경찰 차량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나머지 한 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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