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지속…'사회적 거리두기' 2주 더 연장

  • 4년 전
◀ 앵커 ▶

정부가 당초 오늘까지로 예정됐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신규 환자 수가 50명으로 줄어들 때까지 고강도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94명.

이 중 34%, 32명은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온 사례로 세 명 중 한 명꼴입니다.

해외 입국자로 인한 집단감염도 발생해, 미국 국적 여성이 운영하는 경기도 평택의 와인바에서는 어제 두 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금까지 최소 15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지난달 31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어제 첫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신생아의 어머니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 수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매일 1백 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고강도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당초 오늘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오는 19일까지로,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신규 환자가 하루 평균 50명 내외로 줄어들 때까진 대응을 완화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박능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주간의 연장을 통하여 방역당국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코로나19 감염환자를 더 확실하게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따라 종교나 유흥, 실내체육시설도 2주 더 운영이 중단됩니다.

코로나19 대응 지침도 강화해 증상이 나타난 날로부터 하루 전까지만 하던 역학조사를 앞으론 증상 발현 이틀 전까지로 기간을 확대하고,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엔 전국에 봄꽃이 만발해 나들이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서울 여의도 윤중로는 어제와 오늘 이틀간 인근 버스정류장 7곳을 폐쇄했으며, 지하철 5호선 열차도 승객이 몰릴 경우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할 예정입니다.

양재천 보행로와 송파구 석촌호수 산책로도 모두 출입이 통제됩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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