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주 연장 가닥…하루 확진 '10명대'

  • 4년 전
◀ 앵커 ▶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0명대로 떨어진 가운데 정부가 오늘로써 끝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정도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만 오랜 기간 '거리두기'로 쌓인 국민의 피로도를 고려해 강도는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0시 기준 하루 새 추가된 코로나19 환자는 18명으로 지난 2월 20일 이후 58일 만에 열 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치료받고 있는 환자도 크게 줄어 대구에선 처음으로 1천 명 아래로 떨어졌고, 전국 완치율도 74%를 넘겼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하여 (신규 환자가) 약 40% 감소하였고, 2주 전과 비교했을 때는 약 1/4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하여 우리 모두가 함께 일궈낸 성과이며…"

하지만 완치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환자와 소규모 집단 발병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총선과 거리 유세로 일어났을지 모를 감염의 영향도 1~2주 뒤에나 알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순 없습니다.

특히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공휴일과 주말이 이어진 황금연휴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길게는 엿새 동안 이어지는 연휴에 외부활동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잘 지켜 온 '거리 두기'의 고비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 기간 방역에 구멍이 생기면 1학기 등교개학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무증상 감염의 위험 속에서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크게 늘어나면, 우리는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도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늘 끝나는 '거리두기' 기간을 2주 더 늘리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만 종교, 체육시설과 학원, 술집 등에 운영 중단을 권고한 행정 명령을 해제하며 강도를 낮추는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오늘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친 뒤 발표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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