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측 첫 재판서 "검사 일방주장"…혐의 모두 부인

  • 4년 전
조국측 첫 재판서 "검사 일방주장"…혐의 모두 부인

[앵커]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는데요.

추가 기소된 부인 정경심 교수와는 다른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뇌물수수 등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

지난해 8월 처음 의혹이 제기된 지 7개월 만이자, 지난해 12월 31일 첫 기소 후 80여일 만에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검사의 일방적 주장이고 사실관계가 왜곡됐다"며 부인했습니다.

감찰무마 의혹에 대해선 "민정수석으로서 본인이 가진 결정권을 행사했는데 어떻게 직권남용이 되느냐"며 법리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조 전 장관 등은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 전 장관 딸에게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함께 기소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측도 모두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정경심 교수에 대한 부분은 분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교수 측이 요청하면 이미 심리가 진행 중인 다른 재판부로 넘길 수 있다는 겁니다.

"첫 공판준비기일인데 많은 피고인들이 관련돼있고 복잡하게 사건들이 얽혀있는데 검찰과 변호인이 원만하게 합의하고 재판장님이 소송 조율을 잘해서 합리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7일 오전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진행한 후 본격적인 공판 절차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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