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여객에 이어 물동량도 뚝…선박 입출항 줄어

  • 4년 전
부산항 여객에 이어 물동량도 뚝…선박 입출항 줄어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부산항 크루즈선을 비롯한 여객뿐만 아니라 선박 화물 등 물류 업계도 크게 위축됐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이달 말 집계가 나오면 한국 수출입의 대표적 관문인 부산항의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책 마련을 위해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항만 물류의 대표 관문인 부산항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부산항 총 물동량은 수출입과 환적을 포함,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2월의 경우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 모두 눈에 띄게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항과 중국 간 입출항 선박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로 대폭 줄었습니다.

물류는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우리 몸의 혈액과 같은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17일 마련된 대책 회의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밀려있던 애로사항을 토로했습니다.

"중국 항만에서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항만 근로자들의 작업이 지연되고 또 춘절로 인해서 귀가했던 근로자들이 지역 간 이동제한으로 인해서 현장에 복귀하는데 시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업이 지연되고…."

무역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약 100건에 육박하는 애로사항을 집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측 바이어와 연락 자체가 두절된다든지, 계약을 실질적으로 불이행한다든지 건수가 97건 중 64건으로 가장 많았고요. 원부자재가 조달되지 않아서 국내 생산 차질로 연결된다는 게 26건…."

항만 물류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피해대책에 대해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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