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내일 中 전격방문…"대북 국제적 단결 논의"

  • 4년 전
비건, 내일 中 전격방문…"대북 국제적 단결 논의"

[앵커]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금은 일본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내일과 모레엔 중국을 전격 방문합니다.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 관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자들과 만나 대북정책 조율에 나설 예정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 방문에 이어 내일과 모레(19~20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의 이번 방중이 북한에 대한 국제적 단결 유지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을 만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건 대표의 방중은 한국 방문 기간 북한에 회동을 제안했던 만큼 중국에 머물면서 북한 측의 답변을 기다리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비건 대표의 이번 아시아 방문은 당초 공개된 바로는 한국과 일본을 찾는 일정이었습니다.

갑자기 방중 길에 나서게 된 것은 우선은 중국과 러시아가 글로벌 대북공조에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어제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습니다.

미국은 현 단계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오히려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인데요.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제출로 국제 공조에 틈새가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비건 대표는 2박 3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어제(17일) 오후 일단 일본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울에 머무는 동안 비건 대표는 북한이 올해 연말을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해 협상의 데드라인은 없다면서 북한에 대해 만나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북한의 답변을 받지 못한 채 어제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금명간 북한이 '답'을 내놓을 전망이 현재로선 매우 불투명해 보입니다.

비건 대표가 중국에 머무르는 모레(20일)까지도 북미 접촉이 끝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북한은 미국과 협상에 매달리기보다는 실력행사를 통해 미국을 압박하는 길을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성탄절 ICBM 발사' 도발 등을 택할 경우 한반도 정세는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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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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