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못이룬 '대북 협상가' 비건…고별 방한 메시지는

  • 3년 전
빅딜 못이룬 '대북 협상가' 비건…고별 방한 메시지는

[앵커]

비건 미국 국부무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로의 정권 이양을 앞두고 고별인사차 방한한 것인데요.

대북 협상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북측을 향해 대화에 복귀할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일을 할 때입니다. 그것을 완수합시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알고 있습니다."

1년 전, 한국을 찾은 비건 부장관은 북한에 대화로 나오라고 손짓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결과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그것이 매우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올해 7월 방한 때도 북한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메시지에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고, 북미대화는 멈춰선 상태 그대로입니다.

비건 부장관은 2018년 8월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됐습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부터 2년여간 북미 실무협상을 지휘한 겁니다.

지난 연말에는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으로 승진했지만, 대북 특별대표 직함도 그대로 유지하며 업무에 애착을 보여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마지막 대북특별대표로 직을 마치게 되는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자신의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하노이 노딜'과 그해 10월 '무위'로 끝난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의 물밑 노력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정은 내일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각각 회담을 합니다.

모레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조찬을 하고,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공개 강연을 합니다.

또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만찬과 국가정보원 및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고위 인사들과 만나는 일정도 소화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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