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역사산책] 백발노인의 '의거'…조선을 뒤흔들다

  • 5년 전
1919년 9월 2일 오후 서울역에 도착한 3대 조선통독 사이토 마코토가 마차로 갈아타고 출발하려던 순간, 폭탄이 터졌다.

역 광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육군 소장과 경찰서장 등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거사자는 북간도에서 잠입한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64세 '백발노인' 강우규 의사였다.

그는 아들에게 "내가 자나 깨나 잊을 수 없는 것은 우리 청년들의 교육이다.", "내가 죽어서 청년들의 가슴에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소망하는 일이다."고 유언을 남겼다.

1920년 11월 29일 강우규 의사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를 체포했던 친일경찰 김태석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1950년 봄에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