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 현대 '뉴 투싼ix', "형만한 아우 없다?"

  • 5년 전
현대차가 4년만에 남성성을 강조한 SUV 차량 '뉴 투싼ix'을 내놓았다. 페이스리프트 차량이어서 살짝 얼굴 화장만 바꿨다고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 싶다.

이번에 시승해 본 차량은 2.0ℓ디젤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 상시사륜구동(AWD) 모델로, 최고출력 184마력이다. 연비는 13.8킬로미터.

시동은 역시 버튼 식으로 한번에 누르면 자연스럽게 켜진다. 소음은 의외로 가솔린엔진을 얹은 것처럼 실내가 조용했다. 디젤하면 떠오르는 '시끄럽다'라는 생각을 떨쳐버리게 만들었다.

핸들은 무척 부드러웠다. SUV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그 부드러움은 놀라울 정도였다. 운행이 편하게 다가왔다. 여성 운전자들도 부담없이 운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부드러운 핸들링에 의한 코너링도 나쁘지 않았다. 쏠림 현상이 비교적 없었다. 물론 고속으로 달리면서 코너링을 할 경우엔 쏠림이 컸지만 이런 현상은 뉴 투싼ix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주행성능을 시험해보니 치고 달리는 맛이 있었다. 막히는 구간 없이 액셀을 밟으면 밟는데로 꾸준히 속도가 올라가는, 매끄러운 가속감이 좋았다.

특히 운전석의 시트가 인상 깊었다. 버킷 타잎 시트는 둔부와 등에 밀착하면서 운전을 편하게 해 줘 장거리 여행에도 피로감이 덜할 듯 했다.

승차감도 큰 무리가 없었다. SUV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울렁거림보다는 세단의 편안함이 더 느껴졌다.

도로 상황 또는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휠을 노멀, 스포트, 컴포트 3가지 모드로 바꿀 수 있는 '플래스 스티어 시스템'도 동급 최초로 적용해 운전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형만한 아우 없다더니 '형(싼타페)만한 아우가 있다'고 생각됐다. 그만큼 뉴 투싼ix의 성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가격은 디젤이 2260만-2930만원, 가솔린이 1970만-23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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