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채화 땅끝을 수놓다'…한반도 마지막 단풍

  • 5년 전
◀ 앵커 ▶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이제 겨울 채비가 한창인데요.

전남 땅끝에서는 단풍이 떠나는 가을을 붙잡고 있습니다.

남녘 땅끝을 수놓고 있는 한반도 마지막 단풍 소식을 박영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대흥사를 품에 둔 전남 해남 두륜산.

천년가람으로 향하는 길은 오색터널로 바뀌고 있습니다.

해발 638미터의 두륜산 고계봉.

형형색색의 가을 물감은 능선을 따라 흐르며 아래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원화/경남 양산시]
"산세가 정말 좋아요. 여기 오면 한눈에 쏙 들어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가을 색채는 두륜 8봉 아래 거대한 돌기둥인 주상절리대 등 기암과 어우러져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탐방객들은 산사의 길을 덮은 마지막 단풍을 추억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최정림·반덕환/경기도 부천시]
"안 와 봤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가 확 풀린 것 같습니다. 여기 오니까 너무 힐링 되고요. 너무 공기도 좋고…"

바위봉우리가 많아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인근 달마산도 화첩을 펼친 듯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더욱 짙어지는 반도의 마지막 가을 수채화는 11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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