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또 강진 '규모 7.1'…대지진 공포

  • 5년 전

◀ 앵커 ▶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던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또다시 규모 7.1의 지진이 강타했습니다.

규모 8.0 이상의 초대형 지진, 이른바 '빅원'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 NBA 경기.

천장에 매달린 대형 전광판이 갑자기 흔들리자, 놀란 선수들이 경기를 멈춥니다.

관람객들은 벌떡 일어나 서둘러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경기장 안내방송]
"침착하시길 바랍니다. 경기를 계속할테니 기다려주십시오."

같은 시간, 라스베이거스의 한 놀이공원.

지진이 발생했는데도 롤러코스터가 아슬아슬, 레일을 타고 올라갑니다.

"지금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흔들립니다."

현지시간으로 5일 저녁 8시 2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북동쪽으로 200㎞ 떨어진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20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라던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지 불과 34시간만에 더 큰 지진이 찾아 온 겁니다.

[길버트 리오스/리지크레스트 주민]
"모든 게 마구 흔들렸어요. 지진이 발생하자 전부 다 엎어지고 떨어졌죠. 모든 게 흔들리고, 모르겠어요.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주택 곳곳에서 가스관이 파열돼 화재가 잇따랐고, 건물과 도로가 일부 갈라지고 무너졌지만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규모 8을 넘는 초대형 강진, 이른바 '빅원'이 발생할 지 모른다는 공포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루시 존스/캘리포니아공과대학 지질학자]
"다음 주에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50~60% 정도 되고, 규모 7의 강진 가능성은 11% 정도로 예상됩니다."

우리 외교부는 지진 발생지역이 LA 한인타운에서 불과 250km 떨어져 있지만, 아직까지 교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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