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조사 뒤 귀가…'증거인멸' 추궁

  • 5년 전

◀ 앵커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최측근인 삼성전자 정현호 사장을 소환조사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도 가까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2시 30분에서야 검찰청사를 나온 정현호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정현호/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사장]
"(이재용 부회장에게 증거인멸이나 지분재매입 보고 됐습니까)…"

16시간이 넘는 조사에서 검찰은 정 사장이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된 그룹차원의 증거 인멸을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오른팔로, 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를 이끄는 인물입니다.

검찰은 사업지원 TF가 삼성바이오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는데, 정 사장이 지난해 '어린이날 회의'에서 결정한 증거인멸을 최종 승인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이 어린이날 회의 닷새 뒤, 승지원에서 열린 그룹 수뇌부 회의에서 정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증거인멸과 관련한 보고를 했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그러나 당시 회의에서 바이오 의약품 판매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정 사장 역시 이와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거인멸 혐의를 우선 조사한 검찰은 정 사장을 한 두 차례 더 불러 사건의 본질인 회계 부정 관련 의혹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부사장 3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이미 구속된만큼 검찰은 상급자인 정 사장의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