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숙소 7층에 美 기자들 '떠억'…적과의 동침?

  • 5년 전

◀ 앵커 ▶

김위원장 도착이 가까워 지면서 김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 호텔의 경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호텔에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프레스 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라서 '적과의 동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북한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

무장한 군인들이 금속탐지기로 곳곳을 샅샅이 검색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에 대비해 최종 보안검색을 한 걸로 보입니다.

주 베트남 북한대사관은 문을 걸어잠근 채 극도로 노출을 꺼렸습니다.

[주 베트남 북한대사관 관계자]
"여기 서있는 것도 안 됩니다. 여기는 보호구역입니다"

정상회담 주관방송사의 중계차가 시내 곳곳에 배치됐고, 북한매체 기자들이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을 찾아 취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두 정상들이 머물 공간 주변에는 일제히 철제 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이곳은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 호텔입니다.

취재진들은 이렇게 길 건너편 울타리 바깥으로 밀려났고요.

이 가게는 3월 2일까지 영업을 중지하겠다고 안내했습니다.

호텔 측은 로비에서 기자들을 퇴장시켰고

[호텔 보안관계자]
"그 음료수 마시는데 5분 드리겠습니다."
(5분이요?)

오후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금속탐지기로 모든 투숙객들을 검색했습니다.

호텔 7층엔 백악관 출입기자단을 위한 프레스센터도 설치될 예정입니다.

예전이라면 상상조차 어려운 '적과의 동침'인 셈인데 베트남 당국자는 "북측이 이미 알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배경엔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정상국가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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