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해협의 겨울 별미…개불잡이 '한창'
  • 5년 전

◀ 앵커 ▶

요즘 남해안에서는 겨울철 별미, 개불 잡이가 한창입니다.

전통방식으로 잡는 개불은 색감과 맛이 특히 좋다고 하는데요.

신동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섬과 섬 사이를 지나는 남해안의 해협, 바다 위에 말뚝을 박아 세워둔 죽방렴 사이로 개불잡이 조업이 한창입니다.

배 한편에 뽀족한 갈고리를 내리고 반대편 바다에는 낙하산처럼 생긴 물돛을 펼칩니다.

물돛이 조류를 따라 천천히 밀려가면 배가 이동하면서 쟁기질을 하듯 모래층을 파헤치면 개불이 하나둘 걸려 올라옵니다.

오랫동안 이어져온 전통어업방식인 '손도 개불잡이'로 손도는 좁은 해협을 말하는 사투립니다.

죽방렴으로 유명한 남해 지족 해협은 물살이 빠르고 바닥이 모래층이어서 개불이 살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손도 개불은 모래에서 자라 갯벌에서 자란 것보다 붉은색이 강하고 오돌오돌 씹히는 연한 육질과 달짝지근한 맛에 솔향까지 더해져 일품입니다.

[유석용/어민]
"자랑이라면 그거지요. 향이 짙고 달고 살 자체가 두껍고…"

제철을 맞은 남해 손도 개불잡이는 이달까지 계속되며 겨울철 미식가들을 기다립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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