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르면 오늘부터 소환 조사

  • 5년 전

◀ 앵커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사법 농단 수사는 빠른 속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 상태에서 조사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검찰은 이르면 오늘부터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해 보완조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구치소에서 신원 조회와 신체검사를 거쳐 독방에 배정됐습니다.

독방은 화장실과 작은 책상 등이 있는 6제곱미터 크기로, 같은 구치소에 수감돼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보다 조금 작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구치소에는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재판받을 가능성이 높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도 수감돼있어서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 첫날인 어제 구치소 일정에 따라 휴식을 취한 뒤 변호인을 접견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 기간이 최장 20일인 만큼 검찰은 이르면 오늘부터 양 전 대법원장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내 각종 재판 개입 등 40개가 넘는 혐의를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양 전 대법원장이 아직까지 조사에 응할지 아니면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조사를 거부할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탭니다.

검찰은 구속 기간 안에 보강수사를 마무리한 뒤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 등 사법 농단에 연루된 법관들을 일괄적으로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