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예산 1/3 투입 테마파크 적자운영 '우려'

  • 6년 전

◀ 앵커 ▶

경북 군위군이 1천2백억 원을 들여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을 열기도 전에 이게 제대로 문을 열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군위군 의흥면에 자리 잡은 삼국유사 테마파크입니다.

국제규격 축구장 100개 크기인 72만 제곱미터 터에 전시관과 교육 시설, 승마체험장, 오락 시설, 숙박 시설을 갖췄습니다.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했습니다.

국비 730억 원을 포함해 모두 천 200억 원의 세금이 들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 오는 2020년 3월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인데 문을 열기도 전에 관람객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평균 입장료 만 원에 한 해 67만 명 이상이 찾아야 겨우 적자를 면할 수 있습니다.

[경북 군위군 관계자]
"(한 해 운영비는)50억 정도 들어갈 예정입니다. (운영비 산정은) 용역 중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금액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얼마다 그렇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군위군의 1년 예산은 불과 3천억 원, 재정 자립도는 10%대에 불과합니다.

[박창석/경북도의원]
"매년 50억 원 이상의 운영비를 추가로 부담하는 것은 열악한 군 재정 상태를 감안했을 때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경상북도는 다른 3대 문화권 사업과 연계해 운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운영비 지원은 어렵다는 견해입니다.

인구 2만 3천여 명이 사는 농촌에 한 해 예산 3분의 1을 테마파크 사업에 써 놓고 군위군은 운영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기도 전에 적자 운영으로 군위군 살림살이에 부담을 주지는 않을지 지역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