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악재' 고심…민주당, 오늘 입장 발표

  • 5년 전

◀ 앵커 ▶

주당은 이재명 지사 기소 직후에 최고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다시 모여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는데 당내 분란을 고려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긴급 소집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지사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최종 결정을 오늘로 하루 미뤘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홍영표 원대대표를 비롯해 설훈 최고위원, 김해영 최고위원이 불참을 하셨기 때문에 내일(12일)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최고위원의 불참을 결정 연기 이유로 들었지만 상황은 더 복잡합니다.

이른바 당내 분란의 직접적 도화선이 된 '혜경궁 김씨' 트윗 문제를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혜경궁 김씨' 트윗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어서 징계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소가 된 친형 강제 입원 혐의는 개인사인데다 심각한 비리로 보기 어려워 당 차원의 징계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 문제로 징계하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왜 징계하지 않냐며 이 지사측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내 분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 때문에 오늘 당의 발표도 최소한 1심 판결까지는 기다린다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이재명 지사도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저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원입니다. 평범한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당에 누가 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징계 문제를 놓고 당내 분란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양 쪽을 아우를 묘수가 마땅치 않다는게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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