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지나쳐…한유총 자정 목소리 커지나?

  • 5년 전

◀ 앵커 ▶

유치원 3법이 통과되면 집단폐원하겠다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선언에 정부가 강경 대응을 시사했죠.

이런 가운데 한유총 일부의 서울지부가 서울지역교육감과 따로 만나서 협상 의사를 밝히는 등 내부에서도 자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덕선 비대위원장은 유치원 3법이 통과되면 집단 폐원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덕선/한유총 비대위원장]
"우리 사립유치원 모두는 폐원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음을 밝힙니다."

하지만 집회도중 각 지회장들은 긴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집단 폐원'에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박영란 한유총 서울지회장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한유총도 모르는 갑작스런 만남이었습니다.

[박영란/한유총 서울지회장]
"이 자리에 나오기 굉장히 어려웠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합리적이고 온건하게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지회장은 더이상 학부모를 불안하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적어도 폐원으로 협박하진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 원비 현실화, 국가회계 시스템을 사립유치원에 맞게 수정해달라는 기존 한유총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그래도 조 교육감은 이제 시작이라며 반겼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사립유치원의 어려운 재정적 여건을 보완하는 것을 포함한 전향적인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

한유총은 "서울시 지회의 일이기 때문에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임원 해임이나 제명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추천